전생 리딩 사례

죄책감이 병으로 와전된 경우

얼마 전에 쌍둥이 출산을 마친 여성분의 사례입니다.
문제는 아이들한테 있었는데, 태어나자마자 한 달 째 사경을 헤메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제가 증상을 듣기 전에 한번 영시를 해보니, 온몸이 빨갛고 열이 펄펄 끓는 상태 같았습니다.

전생이 아이들이 아픈 원인의 70퍼를 차지해서,
아이들의 전생을 대략적으로 영시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전생에 조선시대의 젊은 양반집 아가씨였습니다.
문제는 당시 아가씨의 인성이 좋지 않아 하인들을 부려먹기 일쑤였습니다.
근데 그 성질이 양반집에서 오냐오냐 키워 딱히 고쳐지지 않아,
시집을 간 이후에도 남편과 아이들을 툭하면 괴롭혔습니다.
남편 역시 하필이면 온순한 성격이었기에 아내에게 반항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오면 그냥 아예 대문을 걸어잠그고
집에 못 들어오게 하고,
자식들도 거의 아동학대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녀가 죽고 난 후에 염라대왕이 ‘너는 태생때부터 성질이 고약해서
이번 생에 좀 정화할 기회를 줬는데, 전혀 나아지지 못했구나.
너는 좀 특이한 집안에서 태어날 건데 네가 잘 살면 네 전생의 업보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네가 10살이 채 되기 전에 너를 데려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전생에서부터 나오는 안좋은 말과 행동을 해도, 가족들이 다그치는 대신 사랑으로 잘 보듬어 주면 아마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가족이란 별개의 영혼이 각자의 운명을 함께 잘 해결해 나가자고 약속하고 태어난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남매인 여자아이의 전생이었습니다.
아이의 전생을 영시해보니 눈이 많이 오고 이글루 같은 집이 보여서,
대략 알래스카 지방으로 추측했습니다.
여자아이는 전생에 어린 딸을 둔 아버지였고요.
딸은 대략 5살정도로 보였는데, 병으로 펄펄 앓으며 괴로워했습니다.
아버지가 온갖 약초에 치료제에 주술까지 동원해도 도저히 딸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당시 이누이트들을 연구하던 유럽 인류학자들에게까지 찾아갔습니다.
인류학자들은 딸을 보더니 ‘아이가 폐렴에 걸린 것 같다, 원한다면 유럽에서 의사를 불러와주겠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원래 인류학자들은 연구하는 부족의 삶에 되도록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아버지가 너무 간곡히 부탁하는 것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듯 했습니다.
아버지는 고마워하며 꼭 부탁하고 싶어했지만,
문제는 당시 폐쇄적이고 인습에 사로잡혀 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은 외지인에게 극도로 민감했고, 인류학자들이 이들을 연구하는 것조차 번번히
쫓아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아버지의 심정은 무시한 채, ‘당신들이 외지인을 함부로 불러서 이 마을이
침략당하거나 전염병으로 몰살당하면 당신들이 책임질거냐‘고 이들 가족을 몰아세웠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의사를 불러내지 못했고 딸은 며칠 후 사망해 버렸습니다.
그때 딸에게 가진 깊은 죄책감이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죄책감을 잘 치유하면 다른 아이까지 치유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리딩이 끝나고 나서야 실제로 아이들의 주요 증상이 폐렴이었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 달 간의 치유 후 두 아이 모두 잘 치료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 공포증 치료 사례

가명: 김상이

김상이님은 숨이 종종 막히고 답답한 증상이 늘 있었다고 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치유를 위한 다른 방법은 다 써봤지만 전생리딩은 해보지 않았기에 신청해 주신 것입니다.

17세기 에스토니아에 있었던 일입니다.
김상이님은 당시 10대 중반정도의 안나라는 소녀였습니다.
알프스소녀처럼 좋고 탁트인 자연환경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우물에 물을 길러 갔다가 그만 우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필 주위에 아무도 없었던 탓에, 안나는 허무하게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안나를 죽음으로 내몬 존재는 같은 우물에 빠져 죽은 여자 영가였습니다.
그 여자는 실연당한 상처로 스스로 우물에 몸을 던졌으며, 안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종종 에너지를 취하기 위해 빠뜨렸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선 '우물에 사람을 빠뜨리는 못된 정령이 있다'라는 소문이 돈 듯 합니다.
사람들도 안나의 죽음을 물의 정령의 저주를 받아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리딩이 끝나고 김상이님께 들어보니, 실제 김상이님은 몇번 익사할 뻔한적이 있으셨고 물에 대한 공포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전생 치유 세션과 함께 이 여자 영가에 대한 천도 세션도 진행하였습니다.
몇 달 간의 치유 세션에 걸쳐 김상이님은 완전히 치유되셨습니다.
이젠 수영도 종종 즐기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번 전생치유를 통해 두려움 없이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빌었습니다.

사랑과 전쟁

가명: 박미환

꽤나 심각한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환청이 늘리고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는 남자분을 치유하게 되었습니다.
원인을 리딩해 보니 박미환님의 전생 중 연인과 부정적인 일이 있었고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진단했습니다.
문제가 된 전생 당시 박미환님은 1926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사건이 일어난 당시는 박미환님이 18살 때 일이었습니다.
당시 박미환님의 존함이 독일어 남자 이름인 요하네스였고, 
연인의 이름 역시 남자 이름인 위르겐이었습니다.
둘은 동성 연애 관계였고, 약 2년간 교제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1926년생인데 18살 때 일이면 대략 1944년이라는 것인데, 이때 당시 독일은 나치의 광풍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치가 유대인만을 잡아들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상으로는
집시, 동성애자, 전쟁 포로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서로가 동성애자였다는 것을 게슈타포가 알게 되면 둘 다 잡혀갈 것이 뻔하므로, 비밀 연애였습니다.
둘은 이런 시대 속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자유로운 국가에 이주해서 사랑을 키워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요하네스의 이웃이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가 너무 자주 집에 드나드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게슈타포에 신고하게 됩니다.
당시는 서로가 서로를 밀고하던 시기였으니까요.

문제가 된 그 날은 요하네스가 위르겐과 이주 문제로 싸운 지 며칠 되지 않았던 날입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는 혼자 집에 있는 상태였죠.
갑자기 게슈타포가 요하네스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당연히 처음에 요하네스는 절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게슈타포는 이렇게 회유합니다.
“만약 너의 연인이 있는 주소를 알려주면, 너는 살려주겠다.
그리고 포상금도 주겠다. 어떠냐?”
하필 그 때 위르겐과 심한 싸움을 했던 시점이었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요하네스는 결국 자신의 연인을 밀고하고 맙니다.

게슈타포가 떠난 직후, 요하네스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아 밤낮을 흐느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홀린 듯 위르겐의 주소로 달려갔지만, 위르겐이 살던 집은 어질러진 채로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대로 위르겐은 행방불명되었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요하네스는 결국, 3일 후에 권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때의 큰 죄책감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환청의 내용이 ‘자살해!’ 였던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위르겐 역시 예상할 수 있듯이, 수용소에서 몇 개월 간 고생하다가 독일군의 총에 맞고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박미환님의 요하네스였던 기억과 위르겐 영혼에게 치유 세션을 보냈고, 박미환님은 이후 몇 달 간의 치유 세션을 받은 결과
조금씩 환청이 덜 들리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실 수 있었습니다.

전생 리딩을 하다보면 몇 백년에 걸친 전쟁의 여파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남아 있음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을 치유하고 자유롭게 할 때
전생 리더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없던 일이 될 수도 없고,
잊을 수도 없는 일은 나중에 어떻게 되나.
모두 어디로 가나.”

-김애란, 『 노찬성과 에반 』 中